1. 매슬로와 욕구의 단계
에이브러햄 매슬로는 심리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그의 아버지는 그가 판사나 변호사가 되길 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매슬로는 딸이 태어난 후, 자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행동주의에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행동주의를 떠났습니다. 딸의 탄생을 지켜본 매슬로는 이 사건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우며 기쁜 순간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행동주의 심리학과, 전통적인 정신분석 심리학을 넘어 제3의 심리학을 탄생시킵니다. 그는 문제를 찾고 그 원인을 파헤치는 대신 건강한 본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심리학은 공격성, 적대감, 불안에 대하여 수많은 연구를 했지만, 자아실현, 기쁨 같은 것에 대해서는 연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프로이트가 우리에게 병든 심리학의 반쪽을 가져다주었다면, 우리는 이제 나머지 건강한 절반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수많은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아실현에 대해 가장 많이 이해하고 연구한 학자로 손꼽힙니다.
인간에게는 수많은 욕구가 있습니다. 매일 매 순간 많은 욕구를 느끼고 그것을 해결하는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배가 고프면 요리하고, 필요한 물품을 사기 위해 돈을 법니다. 욕구는 고통스럽게 만드는 감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매슬로는 이런 욕구를 동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욕구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생존 욕구는 다른 욕구를 추구하기 전에 먼저 충족되어야 할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생존 욕구가 충족되면 그 후에 안전해지고자 하는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가 발현되는 것입니다.
2. 욕구의 단계에 관한 예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부모님께서 학비를 보내주지 않은 후에도 지원 씨는 심리학자가 되겠다는 결심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식비가 부족해 끼니를 여러 번 거르다가 겨우 친구가 사준 죽을 먹고 기운을 차리기도 하였습니다. 주인집 아저씨는 방세가 밀렸으니 빼라고 독촉합니다. 다행히 아르바이트하여 겨우 방세를 내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기엔 학비가 부족하여 지원 씨는 대학 수업 대신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따고 상담사가 되었습니다. 여자 친구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지원 씨는 훌륭한 상담사가 되어 부모님께도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지원 씨의 상황을 통해 여러 가지 욕구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먹고 마시고 생존하는 욕구는 욕구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으로 추구됩니다. 이는 가장 아래에 위치한다고 표현합니다. 생존의 욕구가 충족되면 그다음으로 안전의욕구가 위치합니다. 이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직장을 구하는 등 경제적으로 안전해지고자 하는 욕구를 말합니다. 안전의 욕구는 생존의 욕구처럼 강한 욕구입니다. 그 후에 추구되는 욕구는 소속과 사랑의 욕구입니다. 지원 씨는 상담사 자격증을 따면서 상담소에 소속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소속된 곳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마음에 안정을 찾았습니다. 또 사랑의 욕구도 충족될 것입니다. 지원 씨의 경우에는 여자 친구를 만나게 되면서 그 욕구가 해소되었습니다. 이 욕구가 충족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존중의 욕구가 생깁니다. 이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고 싶은 욕구를 말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추천 버튼을 많이 받았을 때 기분이 좋다거나, 트위터에서 팔로우 수가 많아지면 기쁜 것, 이렇게 남에게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를 말합니다.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을 혼자만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도 이런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입니다. 이 모든 욕구를 충족시킨 사람은 가장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의 욕구를 가집니다. 이 욕구들이 모든 사람에게 다 정확히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도에서 수행하는 사람들을 보면 이들은 생존의 욕구나 안전의 욕구, 소속의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도 자아실현의 욕구를 먼저 추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욕구는 결핍 욕구, 높이 위치하는 욕구는 존재 욕구로 구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고, 위험한 상태가 되면 안전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생깁니다. 이처럼 결핍이 먼저 오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욕구를 결핍 욕구라고 합니다. 존재 욕구는 결핍 욕구랑 다릅니다. 예를 들어 수학자는 어떤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은 욕구가 강렬합니다. 그러나 이런 욕구는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알면 알수록 호기심은 계속 커지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도 또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지적 탐구를 즐기는 사람은 거기서 오는 긴장과 흥분을 즐깁니다. 괴롭지만 그 흥분을 잘 견딘 사람은 지식을 잘 습득하고 한층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같이 어려움이 있어도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고 싶은 욕구를 존재 욕구라고 부릅니다. 이 욕구는 해소를 하는 것보다 그 존재에 의미가 있는 욕구입니다. 이런 존재 욕구가 주는 긴장은 사람을 발전시킵니다. 이런 욕구가 없다면 허무하고 권태를 느끼게 됩니다.
3. 결론
만약 지원 씨가 심리학 공부를 포기하고 계속하기 싫은 법학 공부를 했다면 우울증에 걸렸을 수도 있습니다. 진짜 욕구가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면 다른 욕구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심리적으로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이 갑자기 폭식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심리적인 욕구와 신체적인 욕구를 혼동하여 벌어지는 일입니다. 생존의 욕구와 안전의 욕구는 결핍 욕구에 속합니다. 소속과 사랑의 욕구, 그리고 존중의 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아실현의 욕구는 존재 욕구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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