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찰
앨버트의 실험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보보'라고 불리는 인형을 이용한 실험입니다. 먼저 세 개의 방을 만듭니다. 첫 번째 방에는 큰 인형이 있습니다. 이 인형은 오뚝이 인형이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납니다. 그 옆에 어린아이와 어른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어른은 오뚝이 인형을 때리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는 그 어른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아이는 옆 방으로 갑니다. 옆 방에는 많은 종류의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아이는 마음껏 놀아도 된다고 듣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자마자 다른 아이가 그 방을 써야 하니 다른 방으로 가야 한다고 아이를 세 번째 방으로 데리고 갑니다. 세 번째 방에는 오뚝이 인형과 몇 가지 장난감이 있습니다. 오뚝이 인형을 때리던 어른도 없고, 아이를 데리고 간 어른도 없습니다. 그 방에는 아이와 오뚝이 인형, 그리고 몇 가지 장난감만 있습니다. 아이는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해 봅시다. 결과는 놀랍습니다. 장난감이 가득한 방에서 쫓겨난 아이는 화가 나자 처음 방에서 본 어른처럼 오뚝이 인형을 때리며 소리를 쳤습니다. 이 내용이 앨버트가 진행한 실험의 내용입니다. 오뚝이 인형을 때리는 것을 본 아이들은 그런 모습을 보지 못한 아이들보다 더 많은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보지 못한 아이들은 거의 때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뚝이 인형에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오뚝이 인형을 건드리기만 했습니다. 모방하는 능력은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치고 관찰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는 실험입니다. 모방하는 능력은 인간이 가장 크다고 앨버트는 주장합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지능이 높으니 당연합니다.
2. 모방능력
이처럼 보고 배우는 것을 모형화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누가 모델이 되는지는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인간의 행동이 보상받을 때, 모델이 호감 있을 때, 모방하기 쉬운 행동일 때, 혹은 모델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질 때 모방하고자 하는 욕구는 더욱 커집니다. 학자들이 텔레비전에 대해 계속 연구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텔레비전은 우리가 오랜 시간 관찰하는 매체입니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폭력과 실제로 행사하는 폭력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지 학자들은 오랜 기간 연구했습니다. 이 둘 사이에 정확히 얼마나 비례하는지 증명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실험에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폭력과 시청자의 폭력이 많은 관련이 있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매력적인 주인공이 폭력을 행사할 때 사람들은 그것을 더욱 모방하였습니다. 또한 폭력적인 장면에 자주 노출될 때도 시청자들은 더욱 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폭력적인 장면에 노출되자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의 아픔에 점점 더 무감각해졌습니다. 즉 주인공이 매력적일수록 사람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문제는 더 있습니다. 혐오스러운 범죄를 모방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앨버트는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 행동이 올바른지 판단하지 않고 모방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것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건강한 마음을 만들기 위한 심리학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마음으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인본주의 심리학이 이 때문에 등장하게 됩니다. 행동주의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의 중요성과 학습에 주목합니다. 그러나 이는 정신분석을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정신분석에 치중했던 심리학에서 행동주의 심리학을 거쳐 3세대 심리학으로 불리는 인본주의 심리학이 출범한 것입니다. 인본주의 심리학이란 기존의 심리학은 인간을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합니다. 사람은 자기 행동에 적절히 책임지기를 원하며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본주의라는 말대로 인간이 그 근본이라는 뜻입니다. 인간은 각각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이므로 심리학자는 인간을 한 개인으로 각자 인식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래에 자아실현을 추구한 사람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3. 자아실현과 결론
지원 씨는 지방의 가난한 가족의 장남으로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동생들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지원 씨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하여 명문대학 학비를 대주었습니다. 부모님은 지원 씨가 법대에 가서 성공하길 바랐고, 지원 씨 역시 학업에 열중해 명문대 법대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여러 과목을 접한 후 지원 씨는 심리학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급기야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꾸기를 원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부모님이 반길 리 없습니다. 부모님은 지원 씨를 이해하지 못했고, 지원 씨와 부모님과의 갈등은 커져만 갔습니다. 결국 부모님은 지원 씨의 학비를 대주지 않았고 지원 씨는 스스로 실망하는 마음이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택해야만 합니다.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살 것인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것인지 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원 씨는 고민 끝에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지원 씨가 처음에 법대에 간 것은 사회적으로 성공하여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 후, 지원 씨는 부모님이 원하는 삶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삶을 살기로 선택한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을 믿고 인생의 갈림길에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 자기 잠재력을 믿는 것. 이것을 우리는 자아실현이라고 부릅니다. 이 자아실현이 심리학에서 말하는 인본주의의 가장 중요한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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