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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알려주다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파블로프, 그리고 인간

by 메리제인파커 2024. 6. 12.

스키너와 인간의 환경

1.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형성


스키너는 비둘기가 탁구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허무맹랑한 일들이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 바로 스키너입니다. 그는 이 동물들이 이와 같은 행동을 하도록 조작하여 만들었습니다. 스키너는 작가 지망생이었습니다. 시와 소설을 집필하던 영문학 졸업생은 파블로프의 연구를 알게 되고 자신의 진로를 바꾸었습니다. 행동주의에 대해 더 깊이 탐구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여러 실험과 연구 끝에 스키너는 파블로프의 연구를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뛰어넘는 학자가 되었습니다. 스키너의 연구는 고전적 조건형성과는 다른 '조작적 조건형성'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수진 씨와 헤어진 종원 씨는 핸드폰에서 우연히 수진 씨와 찍은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자신을 힘들게 했던 사람이지만, 수진 씨의 웃는 사진을 보니 자신도 모르게 입가의 웃음이 흘렀습니다. 그대 마침 종원 씨의 친구 철수 씨가 들어왔습니다. 종원 씨는 갑자기 눈물이 흘렀습니다. 왜 우는지 묻자 갑자기 눈이 따가워서 눈물이 났다고 했습니다. 종원 씨는 정말 눈이 갑자기 따가웠을까요? 그랬을 수도 있습니다.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들어오거나 자극이 눈에 오면 눈이 따갑습니다. 그리고 눈물이 납니다. 이러한 생리적이고 자동적인 반응을 무조건 반응이라고 합니다. 무조건 반사라고도 합니다. 조작적 조건 형성에 대표적인 예입니다.

 

2. 파블로프와 스키너

파블로프의 실험은 조건을 만들면 그러한 반응, 반사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스키너는 반사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키너는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실험을 합니다. 상자 안에 작은 지렛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자판기 같은 선반도 달았습니다. 작은 출입구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상자 안에 쥐를 넣고 쥐에게 행동을 끌어내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쥐가 지렛대를 누를 때마다 음식을 주는 것입니다. 쥐는 지렛대와 음식의 상관관계를 처음에는 모릅니다. 하지만 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면 스키너의 쥐는 연합을 배우게 됩니다. 지렛대를 누르면 음식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수많은 실험 끝에 그는 쥐가 지렛대를 누르게 하는 행동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쥐는 음식을 먹기 위해 지렛대를 눌렀습니다. 파블로프는 종소리라는 자극을 주고 개가 그 결과 침을 흘리는 반응을 끌어냈다면, 스키너는 음식이라는 결과를 위해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이로써 조건형성으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쥐는 먹이를 먹기 위해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는 침 흘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생리적인 현상이 아니라 의지가 개입된 또 다른 행동입니다. 이와 같은 행동을 조작 행동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 수 있다니, 그러면 어떤 행동을 못 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렛대를 만질 때마다 전기충격 같은 자극을 주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봅시다. 아마 지렛대와 전기충격이 연합되어 그것을 배우는 순간 쥐는 지렛대를 누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행동 소거라고 합니다. 
파블로프는 소거란 고기가 없을 때 침을 흘리지 않는 것입니다. 스키너에게는 지렛대를 눌러도 먹이가 오지 않거나 전기충격 같은 자극이 오면 지렛대를 누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지렛대를 누를 때마다 먹이를 주는 것은 쥐가 지렛대를 누르도록 그 행동을 계속 강화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강화물이라고 부릅니다. 전기충격같이 행동하지 않도록 소거시키는 것을 처벌이라고 부릅니다. 즉 스키너의 실험을 보면 어떤 행동은 계속하도록 강화할 수 있으며, 어떤 행동은 하지 못하게 소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스키너와 인간

스키너는 이처럼 조건형성을 조작하여 비둘기가 탁구하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상을 주는 것이 인간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었던 것입니다. 행동하게 만들거나, 하지 않게 만들거나 혹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스키너는 이런 이론을 사회로 확장해 생각하였습니다. 스키너는 이러한 통찰을 담아 소설을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의 소설에서 스키너는 꿈꿔왔던 세상을 그립니다. 이 작품에서 스키너는 인간이 가장 행복한 조건을 가지고 살아가는 작은 단위의 공동사회를 그립니다. 스키너는 인간은 끝없이 더 나아지려는 욕망이 있다고 말합니다. 또 다른 작품에서 그는 문화에 관해 서술합니다. 과학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달해왔는지, 그에 비해 인간은 얼마나 발전했는지 자성합니다. 인간은 탐욕에 휘둘려 스스로를 파괴할 수 있는 원자폭탄 같은 위험한 것들도 만들어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간은 더 나은 행동을 하며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키너는 문제의 원인을 인간의 내면에서 나온 자유가 아닌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환경을 통해 인간이 더 나은 행동을 하도록 강화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이것이 그의 변함없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스키너는 인간이 환경에 의해 통제대로 강화하는 대로 행동을 변화시키기만 하는 소극적인 존재로 본 것은 아닙니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능동적이며 강화를 좋은 쪽으로 받길 원하며 발전을 향한 욕망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긍정적이고 건강한 강화가 인간 주변의 환경을 통해 이루어진다면 이 사회를 더욱 이상적인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