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행동주의 심리학의 등장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행동주의 심리학과는 달리 인간의 정신 밑바닥까지 분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당시 사람들의 논란과 비판 속에서도 자신의 이론을 자리 잡았습니다. 심리학에 대해 논할 때 프로이트를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프로이트는 당당하게 인정받았습니다. 인간 정신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담고 있으므로 문화 모든 영역에 걸쳐 큰 영향을 발하고 있습니다. 초현실주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초현실주의는 무의식을 표현하는 20세기 문학과 예술의 흐름입니다. 이 당시 화가들은 프로이트를 존경하며 그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학자가 프로이트에게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무의식과 의식, 이드, 에고 등과 같은 이론은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심리학이 객관적인 과학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에게 이런 이론은 프로이트가 개인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모든 행동을 마음으로 설명하는 정신분석 이론은 약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이런 무의식, 에고 등과 같은 개념은 과학적으로 검증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실험할 수 있거나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이러한 마음이 학문과 이론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떠오르며 행동주의라는 새로운 심리학의 이론을 탄생시킵니다.
2. 보여주는 심리학
행동주의를 탄생시킨 존 왓슨은 행동은 '관찰할 수 있는 행동'이라며 이는 과학적인 연구가 가능하다는 이론을 창시합니다. 의식은 객관적인 연구 대상이 아니라 과학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관찰할 수 있는 행동은 실험이 가능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과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심리학이 학문인지 아닌지, 과학적인지에 끝없는 논쟁을 할 필요가 더욱 없을 것입니다. 왓슨은 심리학은 예측과 통제가 되는 과학적인 학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왓슨이 주로 연구한 것은 쥐의 미로학습입니다. 미로에서 쥐가 하는 행동을 보며 학습 능력을 관찰하였습니다. 앨버트와 흰쥐 실험으로 명성을 얻은 왓슨은 공포반응도 학습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하였습니다. 앨버트는 두 살 아이였습니다. 흰 쥐를 좋아하는 앨버트가 흰 쥐를 볼 때마다 왓슨은 앨버트의 머리 뒤에서 큰 소리를 내게 했습니다. 이 불쾌한 소리 때문에 앨버트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런 공포를 느낀 앨버트는 그 공포와 흰지를 한 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는 연합이라고 합니다. 결국 시간이 흐른 후, 앨버트는 흰 쥐를 비롯해 털 있는 모든 것을 무서워했습니다. 왓슨은 예상대로 공포반응은 학습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를 이용해 비윤리적인 실험을 한 왓슨은 큰 비난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실험을 같이한 동료와의 불건전한 사이로 인해 왓슨은 학자로서의 삶을 정리하고 광고계로 갑니다. 그는 심리학을 이용해 광고계에서 큰 성공을 합니다. 왓슨은 '행동주의자가 보는 심리학'이라는 강연도 하였습니다. 이는 보여주는 행동주의 심리학이 탄생하여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왓슨은 심리학은 과학적이고 증명할 수 있으며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심리학은 의식과 분석이라고 생각했던 당시 사람들은 왓슨의 주장에 설득되었습니다. 그 당시 심리학자들은 스스로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는지가 중요한 연구과제였지만, 이런 것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일 뿐이었습니다. 왓슨은 이런 주관적인 연구는 과학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런 주장에 대해 당시 새로운 심리학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호의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구조주의 심리학이 사라지고 행동주의 심리학이 미국의 주류가 되었습니다. 파블로프 또한 이러한 보여주는 행동에 근거한 행동주의 심리학이 발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3. 결론
파블로프는 조건반사에 대한 연구로 유명합니다. 조건반사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 철수 씨는 수진 씨와 늘 마시던 카페에 지나가다가 익숙한 커피 향에 이끌려 들어갔습니다. 늘 같은 시간이면 이곳에서 수진 씨가 철수 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진 씨는 없습니다. 헤어졌기 때문입니다. 철수 씨가 수진 씨와 늘 가던 카페에 자신도 모르게 들어가 수진 씨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길들이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과학자가 있습니다. 러시아의 파블로프입니다. 파블로프는 실험하던 개가 조수의 발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수가 고기를 들고 오지 않을 때도 침을 흘리는 것을 발견하고, 이런 상황이 우연이 아님을 감지하며 새로운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개의 머리에 종을 달자 개는 조수가 고기를 가져올 때마다 움직이며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 종소리를 듣던 개는 고기가 없을 때도 종소리가 들리자 침을 흘렸습니다. 종과 고기와 조수의 발걸음 소리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이와 같은 사실을 발견하자 파블로프는 이것을 조건반응이라고 불렀습니다. 학습으로 얻어진 반응을 말합니다. 개는 이제 종소리와 고기를 한 쌍으로 합쳐 생각합니다. 이를 연합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개가 침 흘릴 조건을 일부러 만들어줬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실험을 파블로프식 조건형성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처음으로 이런 조건을 만드는 실험을 했으므로 고전적 조건형성이라고도 부릅니다. 침을 흘리는 행동이 조건을 만들어주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조건형성으로 연합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철수 씨도 커피 향과 수진 씨를 연합하여 생각한 것이니 이 또한 조건반응과 연합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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